여행 전에 어디를 갈지 찾아보기도 하지만
즉흥적으로 찾아보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이번 제주여행때 비행기에 탑승 전, 조수와 함께
제주도에 가면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던 중,
바닷가 근처 카페는 겨울이라 추울거같기도 하고
제주 하면 감귤, 감귤하면 제주라고 생각돼서
감귤카페를 가보기로 했다.
미깡창고 감귤밭이 유명하다고 하던데
사람이 많을 수도 있다는 리뷰가 있어서 찾고 찾던 중,
<아날로그 감귤밭> 이라는
감귤따기 체험 카페? 농장?을 찾게 되었다.
이곳은 1인당 7,000원을 내면 1kg의 무농약 귤을
딸 수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조수와 나는 2kg를 따기로 결심하고
감귤농장으로 들어갔다.
위 사진의 저울을 보면 2kg를 가르키고 있는데
저 통을 가득 채우면 2kg가 된다.
생각보다 날씨가 추워서
이거 2kg 딸 수 있겠나 싶었는데
사진도 찍고 귤을 따면서 먹어보고 하니 금방 따졌다.
귤은 마트에서 상자에 포장되어 있는거만 먹어보고
직접따서 맛을 보는 것은 처음이였는데
노동의 대가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달고 맛있었다.
귤을 다 따고 나면 귤 농장 옆에
포토존이 매우 많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들 귤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기위해
매우 노력하는 모습이였다.
인생사진을 찍기위해
'왜 그렇게 짧게 찍냐'
'왜 구도를 거기 맞추냐' 하는 등
말다툼을 하는 커플이 있을정도로
귤농장의 배경이 매우 이색적이고 아름다웠다.
나와 조수도 거기에 동참하여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그중 하나만 올려본다.
여기서도 쭈구려 앉아서 찍는 커플들이 꽤있었다.
그리고 커플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도
감귤농장 체험을 하고 아이들의 귀여운 사진을
남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이였다.
<아날로그 감귤밭>에는
내부에 카페도 운영하고 있는데
여행선물로 좋아보이는 감귤쥬스를 판매하고 있었다.
감귤따기 체험과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사력을 다했던 조수와 나는 당이 떨어져서
감귤쥬스와 금귤에이드를 주문했다.
조용한 곳, 제주공항 근처에서
감귤농장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이곳 <아날로그 감귤밭> 에서 감귤을 따고
시원한 감귤쥬스를 똭 하면
기억이 남는 여행이 되지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