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카페는 해가 지고 나서 가야 매우 좋다고 해서 퇴근 후 19시쯤 양산 인더숲으로 향했다. 평일에 카페 하나 갈려고 고속도로를 지나서 도심을 지나 산속으로 가기는 생에 처음이였다. 음침한 산속을 지나가다 보니 왠 캠핑장? 글램핑장? 같은 것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소풍가는길' 이라는 고깃집이였다.
화사한 조명에 캠핑장과 같은 분위기에 여기서 고기를 먹고 술은 한잔하면 지상낙원 일거 같았지만 이미 저녁을 먹었고, 먼길을 온지라 바로 패쓰.
여튼 음침한 산속을 지나 여기에 과연 카페가 있을것인지 의구심을 가지고 운전을 하던 중, 인더숲 주차장이라는 곳을 발견. 드디어 인더숲 도착!
가는 길은 귀곡산장을 들어가는 것 처럼 음침했지만 입구에 들어서니 산장형태의 카페 주변이 반짝거리는 조명으로 꾸며져 있어 보자마자 '지기네', '쩐다', '대박이다' 등등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화려한 조명으로 인해 어두운 산속에 있는 카페가 더욱 부각이 되었는데, 지인이 왜 해가 지고 난 뒤 가라고 했는지 바로 이해하게 되었다.
카페 문을 들어설때는 여느 카페의 자동문, 철제문, 유리문이 아닌 목재로 되어 있는 문이라서 문을 열고 들어갈때 오래된 나무와 나무가 스치면서 나는 '끼이익'하는 소리가 이런 류의 카페를 처음 가본 주인장의 마음을 더욱더 설레게 만들었다.